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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국인 숙박도 받아요"…지난해 65만명 디지털배움터 수료 '성과'
과기부 "전국 226개 지자체 1000개소 운영"
2022-01-18 16:02:53 2022-01-18 23:14:2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1. 울릉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61살 A씨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던 중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공유숙박 앱에 숙소를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예약을 전화로만 받던 것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하게 됐고 배움터에서 배운 동영상 편집기술로 방문객들에게 추억 영상까지 선물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충청북도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21년 디지털배움터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충북 노인종합복지관은 이 지역 대표 디지털배움터다.  
 
디지털배움터 사업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추진 중으로,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이 급격히 디지털화 되는 가운데 국민 누구나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지자체와 함께 2021년 사업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배움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생, 강사, 서포터즈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7개 광역 226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참여해 전국 1000여개소의 디지털배움터를 운영했다. 교육 수료자는 65만6000명에 달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년에 비해 운영기간이 9개월로 확대됐고 메타버스 체험(돌봄아동), SW강사 양성 교육(경력단절여성), 지역화폐 활용·스마트스토어 등록하기(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20% 이상 운영했다. 
 
수강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다. 그 외 10대 21%, 50대 13.6%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취·창업 준비생 4만5000여명, 경력단절자 2만5000여명, 소상공인 1만1000여명 등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8만3000여명(전체의 약 13%)이 디지털 기반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을 수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강사와 서포터즈로 총 4876명을 채용했으며 50대 이상도 30.9% 참여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디지털배움터 사업뿐만 아니라 정보접근성 제고 등 디지털 포용 사업 추진의 근거가 되는 디지털포용법의 제정 및 디지털이 기본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 운영을 효율화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으로 디지털 포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배움터는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집 근처 다양한 생활공간을 교육장소로 활용했다. 특히 장애인복지관 30곳, 노인복지관 등 245곳, 돌봄아동 및 청소년 지원센터 41개, 농어민 지원센터 34개, 다문화가정 및 가족 지원센터 23개 등 취약계층 친화적 장소가 다수 포함됐다. 
 
또한 읍·면 단위 농어촌 지역에 전체 배움터의 4분의1 수준인 274개의 디지털배움터를 운영하고 도서·산간, 읍·면 등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021년은 전국 지자체가 디지털배움터 사업에 참여해 65만명이 교육을 받는 등 정부­지자체 간 디지털 뉴딜의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정부-지자체-유관기관 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지역별 특색 있는 교육을 발굴해 디지털배움터가 디지털 포용사회를 앞당기는 지역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방역패스 확대 등 디지털 전환기마다 시의성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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