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앵커 : 오늘은 안철수연구소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 80년대부터 컴퓨터를 해 오신 분이라면 안철수와 V3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의사이면서 불모지였던 어떤 보상도 없었던 국내 백신 프로그램에 뛰어들면서, 당시 일종의 영웅 신화가 만들어졌었죠.
현재 V3는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서, 보안 프로그램의 대명사입니다. 보안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만큼 탄탄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2000년 100억원을 돌파했고, 2005년 400억, 2007년 500억, 2008년 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인터넷 보안 사업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국내 매출은 2008년부터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는 604억원, 2009년에는 610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앵커 : 그런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 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가장 커지고 있는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바로 소셜네트워크 게임, SNG분야입니다.
CJ인터넷이 SNG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다른 기존 게임사들이 이미 뛰어들었거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사내에 고슴도치플러스라는 팀을 만들어, 국내에서 SNG를 가장 먼저 시작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SNG를 제대로 만드는 회사는 고슴도치 플러스 뿐”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 입니다.
먼저 송교석 고슴도치플러스 팀장에게 SNG에 대한 개념을 들어보겠습니다.
송교석 팀장 인터뷰1
"SNG는 인터넷 지인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는 게임"
게임업계에서 SNG를 주목하는 것은 완전한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기존 온라인 게임 시장도 국내 시장은 새로운 이용자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성장이 멈춰있는데요.
SNG는 그 동안 게임을 하지 않던 이용자들을 게임쪽으로 끌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게임을 하는 데는 좋은 컴퓨터를 구입하거나 PC방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며, 시간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만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SNG는 인터넷 SNS에서 친구들과 잠깐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던 여성 등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SNG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요.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SNG 1위 업체인 만큼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교석 팀장의 이야기를 하나 더 들어보죠.
송교석 팀장 인터뷰2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들이 준비중인 SNG 서비스에 우리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음"
앵커 : 안철수 연구소 매출에 SNG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요?
기자 : 올해 안철수연구소의 매출은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보안이나 SNG 등 새로운 수익이 나면서 상반기 국내 매출은 증가폭이 조금 커졌지만, 해외 업체들과 계약이 줄면서 해외 매출이 지난 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보안 전문 업체에서 종합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금방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SNG는 지금은 작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NG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송교석 팀장 인터뷰3
"올해 30~50억 전망, 내년에는 100억에서 최대 500억까지 전망"
미국 시장에 대해 추가 설명을 드리면, 2008년에는 906억원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만인 내년에는 1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될 만큼 급성장 중입니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국내SNG 매출의 40~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만약 내년 SNG시장이 500억원으로 급증하고, 안철수연구소의 점유율이 그대로 지켜진다면 내년 전체 매출은 1000억원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의 페이스북, 일본의 믹시 등 해외 SNS에도 SNG를 수출하고 있고, 고슴도치플러스팀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큰 성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 불안한 점은 없나요?
기자 : 국내SNG가 성장하기에는 SNS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개방형 SNS인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SNG가 급성장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는 개방형이라기 보다 폐쇄형에 가까워 SNG가 널리 퍼지기 어려운 형태라고 합니다.
SNG그래픽 수준이 너무 낮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하지만 SNG시장이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싸이월드도 SNG에 적합한 개방형으로 변신을 하고 있고, SNG의 그래픽 수준도 점차 올라가고 있어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SNG외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 앞에서도 이미 말했지만, 현재 안철수컴퓨터는 종합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진출 분야로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토, 소셜네트워크 등인데요. 이들 모두 미래 먹거리들로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국내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해 가장 오랜 노하우를 가진 안철수컴퓨터는 이들 분야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사업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 안철수연구소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 그럼 지금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사야할까요?
기자 : 지금 당장은 매수 시기가 아닙니다. 차트를 보면, 속도는 느리지만 이동 평균선이 장기부터 단기까지 하락하고 있는 강한 하락추세입니다.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급등한 이후 악재 없이 떨어지는 중인데요.
지금 바로 매수를 하게 되면, 수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락추세가 길었던 만큼 곧 바닥에 닿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급 상황을 보면 전저점 부근인 1만4000~1만6000원 대에서 바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워낙 탄탄한 기업이라 바닥만 다지면 추가 하락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이고요.
바닥에서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부분과, SNG사업의 성과가 부각되기 시작할 때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때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