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많은 고민의 하루 될 것…나는 새우, 입이 없다"
의총 참석 안해…"입 있는 고래한테 물어보라"
2022-01-03 13:58:31 2022-01-03 14:02:5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선대위가)실제 어떤 상태로 최종적으로 귀결될지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에 평가나 제 의사표시는 자제하겠다"면서도 선대위 인적쇄신이 곧 선결조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 대표는 본인을 '새우'라고 칭하며 "아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개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선대위 개편 후 윤석열 후보가 직접 자신에게 선대위 복귀 등을 제안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가정법으로 대화를 해선 안 된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그 엄중함을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이날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후보께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하루가 되고, 저 역시도 오늘 많은 고민을 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2시 예정된 의총은 참석하지 않겠다. 여러 상황에 대해서 여러 경로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묘책에 대해 후보보다는 당과 선대위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후보는 훌륭한 조력을 받으면 당연히 국민의 신뢰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지지세를 수치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거취 표명에 대해 자신은 아무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당의 급박한 상황과 관련해 계속해서 질문하자, 이 대표는 자신을 새우에 비유하며 아는 게 없으니 묻지 말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새우는 입이 없다"며 "고래한테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정면충돌한 것에 대해 "의견 개진?"이라고 반문하며 "새우 새끼는 입이 없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의총 참석 대신)의총장 옆에서 팝콘 뜯고 있겠다"고 뼈 있는 발언도 남겼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자 모임인 '윤사모' 커뮤니티 등에서 이 대표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범죄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사무총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 인적쇄신과 관련한 본인의 입장을 표명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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