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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베스트 리서치하우스)③클릭수 1위 리포트, 이베스트 '크래프톤'
올해 조회수 상위 50개 리포트 분석
화제의 리포트, 키워드는 'IPO·신산업'
2021-12-23 06:00:00 2021-12-23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하루 평균 발간되는 증권사 종목 리포트는 약 30개, 애널리스트들은 쏟아지는 리포트들 속에서 '읽히는' 자료를 쓰기 위해 고민한다. 리포트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수록 해당 종목에의 영향력도 커지고 매수하는 투자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화제성과 시의성, 또는 차별화된 시각으로 높은 클릭수를 달성한 증권사가 어디인지 올해 발간된 리포트들의 조회수를 분석했다. 상위 50개 리포트들을 살펴본 결과, 조회수가 높은 리포트들에는 '기업공개(IPO)' 또는 '신산업'이라는 비결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릭수 1위는 이베스트의 '크래프톤' 
22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발간 증권사 리포트의 조회수를 종합한 결과 1위는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크래프톤-공모가 적정성 평가 및 장단기 투자 대응'이 차지했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 7월13일 나온 리포트로 크래프톤이 상장하기 전 공모가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밸류에이션 관점과 신작 가치 등을 종합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고 평가된다. 조회수는 1458건으로 집계됐다.
 
표/뉴스토마토
 
뒤를 이어 신영증권의 박세라·김혜령 연구원의 'KCC-지금 봐야할 단 하나의 기업',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의 '유니드-탄소포집 핵심소재 M/S 30%'가 14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의 '두산중공업-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조회수 1300을 넘었다.
 
세 리포트는 높은 조회수만큼이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KCC는 신영증권의 리포트 이후 주가가 29만원에서 약 20일 만에 47만7000원까지 뛰었다. 유니드도 리포트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신호탄을 쏜 뒤 8만3800원에서 15만9000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두산중공업은 리포트 발간 딱 한달 만에 153%가 뛰었다.
 
높은 조회수, 비결은 'IPO·신산업' 
특히 상장을 앞둔 IPO 기업들을 다룬 리포트들이 조회수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크래프톤을 포함해 조회수 상위 10개 리포트 중 7개가 상장일 및 이전에 나온 리포트들이었다. 올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어급 IPO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리포트 조회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PO 비상장 리포트에 특화된 증권사와 연구원의 보고서가 조회수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회수 상위 50개 리포트 가운데 흥국증권의 최종경 연구원이 참여한 리포트가 총 5개로 가장 많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18위, 982회) SK바이오사이언스(27위, 868회) 일진하이솔루스(35위, 820회) 크래프톤(36위, 819회) 롯데렌탈(49위, 755회) 등으로 모두 공모주를 다뤘다.
 
또한 메타버스와 2차전지, 배터리·반도체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신산업과 관련한 리포트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수 3위에 오른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의 '유니드' 리포트는 신규 투자 포인트로 '탄소포집'을 제시하며 신재생에너지나 2차전지보다 빠르게 성장할 산업 핵심 소재로 꼽았다. 탄소포집은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탄소제로 관련 기술이다. 조회수 4위의 '두산중공업-가능성을 보여줬다(대신증권)'는 풍력과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 소형 원전 등 발전 신산업을 거론하며 회사의 향후 성장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2차전지와 관련에 엘앤에프, 디엔에프, 에이프로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메타버스 또는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주목받은 위메이드, 자이언트스텝, 알체라 리포트도 인기 리스트에 올랐다. 미래 가능성을 포착하고 새로운 투자포인트를 발견하는 리포트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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