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만3000선을 내주자 아시아 증시도 장초반 일제히 떨어졌다. 특히 금융권 추가상각 전망이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했고,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9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재차 붉어졌다. 하지만, 오후들어 중국증시와 홍콩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이틀연속 하락하며 1만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1.65% 하락한 1만3926.30p, 토픽스 지수도 2.13% 내린 1370.09로 마감했다.
신용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자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미국 대형 금융기관이 추가 손실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대형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엔화가 강세로 해외시장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수출주가 급락했다. 닛산 자동차(-4.20%) 캐논(-3.53%) 도요타 자동차(-3.32%) 소니(-2.7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신일본석유, 쇼와셸, 코스모오일 등 정유주는 상승했다.
◆ 중국= 중국 증시가 장후반 급등세로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장에서 1.9% 하락했지만, 장 후반 상승 반전 한 뒤 급등하며, 2.93% 상승한 3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B주도 0.96% 오른 250.46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지진 피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날 국제유가가 130달러에 육박하자 중국석화(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관련주들이 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끌면서 오후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 영향으로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500선을 하회하며 급락하고 해외 기관들의 자금이 빠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기관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함으로써 과도한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쓰촨성 지역이 중국내에서 산업화가 크게 진전되지 못한 곳이어서, 경제손실이 중국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날 6.6% 급등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유가 급등 속에 인플레 우려로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6% 밀린 9015.57로 거래를 마쳤다.
AU옵트로닉스(-0.69%)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0.24%) 등 LCD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TSMC(-1.32%) UMC(-2.30%)가 하락한 반면 파워칩세미컨덕터(+2.31%) 모젤바이텔릭(+1.52%)이 상승하며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양안관계 기대감으로 유입된 저가매수가 과도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지수는 9000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오전 약세를 딛고 오후들어 급반등했다. 현재 항셍지수는 1.28% 상승한 2만5491.05,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28% 오른 1만4152.21을 기록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배럴당 129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석유 관련 업체들의 수익 향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중국석유화공 등 석유주가 크게 올라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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