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장기보험 손익 개선 규제들을 내세워 막바지 영업에 한창이다. 보장성이 줄어들고 보험료가 올라간다며 가입을 종용하고 나섰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내년 변경될 제도 개정 이슈를 영업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우선 장기보험의 입·통원 수술비 정액 담보의 관리가 강화된다는 점을 마케팅으로 앞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 가입자가 과도한 정액 담보 상품 가입을 통해 중복 보장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행위를 방지토록 관련 개선 사항을 보험사들에게 통지한 바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정액 담보의 가입금액을 현재 보다 줄일 것으로 보고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통원일당 판매 중지 △특정입원일당 중복 가입 제어 △수술비 2건 이상 가입 제어 등의 추가 가입 한도를 축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보장 혜택이 좋았던 일부 담보들이 수술비 담보 통일화 작업으로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해지환급형 보험의 '해지율 산출 및 적용에 관한 모범규준' 시행으로 일부 상품의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점도 보험사들의 판매 포인트다. 무해지환급형은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계약 기간 내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적거나 없는 보험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과도한 보험료 인하 경쟁을 막기 위한 취지로 무해지환급형 보험의 해지율 산출체계를 개선토록 주문했다.
신포괄수가제 개정을 활용한 암보험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포괄수가제 개정으로 면역항암제가 비급여로 변경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방식이다. 신포괄수가제란 입원료, 처치료 등은 포괄수가로 한정하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지불하는 제도다.
이같은 제도변경을 활용한 마케팅은 막바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일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적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과도한 마케팅은 불필요한 가입을 이끌어 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찾아주는 것이 설계사들의 역할이기 때문에 각종 이슈를 활용한 영업을 부정적으로 볼 수 만은 없다"면서 "다만 과장이 들어간 지나친 마케팅이나 가입 니즈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과도하게 푸쉬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내년 장기보험 손익 개선 규제들을 내세워 막바지 영업에 한창이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감독원 현판.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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