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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복수의결권 제동 유감…글로벌 경쟁서 낙오될수 있어"
2021-12-09 18:47:08 2021-12-10 09:33:4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벤처업계가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통과를 촉구했다.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린 데에 대해 "벤처업계의 필요와 염원이 묵살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비상장 벤처기업창업자에게 복수의 의결권을 가진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벤처기업협회는 9일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이 시행되면 창업자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벤처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복수의결권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일부 시민단체와 여당 일각에서 제기한 악용 가능성 우려로 인해 벤처업계의 필요와 염원이 묵살되는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특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1년여간 충분한 논의를 거친 사안을 상임위가 무시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협회는 "이미 상법상 의결권 없는 주식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복수의결권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은 시장의 논리와 맞지 않다"면서 "무의결권 주식 발행은 상식적으로 자본 투자 후 대상기업의 경영을 파악해야하는 벤처투자자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의결권배제주식은 자본시장에서 수요가 없어 실제로 발행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상장 벤처기업 복수의결권 허용법안이 시행되면 창업자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벤처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변화된 환경속에서 국내 정책의 혁신을 이루지 못해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되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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