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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 최종결정 누가?…김재원 "윤석열·김종인, 생각 다르지 않다"
이준석이 주연? "득표에 도움된다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2021-12-08 11:42:35 2021-12-08 11:42:35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이준석 대표가 보여주는 참신하고 멋진 모습이 있고, 그것도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야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보다 이준석 대표가 주인공처럼 보이는 모습이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설명했다. 그라면서 "그런 일도 아직 공보라인이 좀 정리가 되지 않아 그렇지만, 이제 다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대위에서 공약·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 누가 하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도 안정화시키고 부동산 가격도 적절하게 조정하고 그렇게 해서 충분히 (공약과 정책을)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분란을 너무 야기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가 시장주의자인 것에 반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위한 국가 개입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에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지적이다. 
 
재차 같은 질문을 던지자, 김 최고위원은 "생각이 다르지 않다"면서도 "후보는 자유주의에 가깝다. 그런데 생각이 다르다고 지탄받을 일은 아니고, 약간씩 다르게 이야기해도 국민들이 보기엔 상당히 안정화될 수 있다. 오히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가 생각은 다를 순 있지 않냐"고 부연했다. 이어 "당무우선권이 대통령 후보에게 있기 때문에 그때는 적절히 조정을 할 것이다. 지금 그렇게 걱정할 만큼의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워낙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무조건 쏠리는 게 꼭 좋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어차피 평소에도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었고, 또 하나는 그 언론이나 인터넷, 유튜브 매체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여러 이야기가 과연 국민들이 실제 신빙성을 가질지(모르겠다)"고 대응의 필요성 자체를 부인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6일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통해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보도내용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고 답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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