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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멸종 위기 '수달' 등장
맹꽁이·꺽정이·수리부엉이 등 21종 보호종 식구로 합류
2021-12-03 10:32:32 2021-12-03 10:32:32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나타났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동물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수달 서식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서울 주요 지천 중 이미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던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가 한층 더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관찰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기존 문헌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21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시는 수질정화, 보호구역 설정, 생태 교란종 관리 등으로 서식처가 안정되고 먹이가 풍부해지며 생물 서식처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수달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등 먹이사슬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이 공원은 사람 편의보다는 동물보호의 목적이 크기 때문에 포크레인 처럼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사람의 손으로 수질 등을 관리하며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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