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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준석 잠적에 "어제 술 많이 마셔 헤매고 있는 듯"
당대표 패싱에 불만차 잠적…원내대표는 '술 탓' 파장 예상
2021-11-30 18:22:20 2021-11-30 18:22:2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잠적한 것과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가 과도한 음주 탓이라고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거듭된 '당대표 패싱'에 모든 연락을 끊은 상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연락해보셨느냐'라는 질문에 "완전히 헤매고 있는 거 같은데"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고 했다. 기자들이 '술김에 사고인가'라며 이 대표가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 대해 묻자, 김 원내대표는 "사고까지는 모르겠고 조치를 해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 마포의 한 일식집에서 초선의원 5명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 대표실은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대표는 자택과 당협사무실에 있지 않다"며 "취재진이 장기간 대기해 고생하지 않도록, 또한 그로 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치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충북을 방문한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 대표가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대해 "사무총장(권성동 의원)하고는 통화했다"며 "좀 이유라든지 파악해보고 한 번 만나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30분 정도 기다린 뒤 돌아갔다. 반면 당 대표실은 "이 대표는 금일 윤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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