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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미크론 공포에 변액보험 펀드 1.6조 증발
증시변동성 커지며 출렁…"충동해지 주의 필요"
2021-11-30 16:00:00 2021-11-30 16:50:12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러스 공포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변액보험 펀드 자산도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투자문화가 확산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접근으로 충동적인 해지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이날 종가 기준 1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112조원으로 일주일 만에 약 1조6000억원 쪼그라들었다. 변액보험은 거둬들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상품유형별로 보면 국내투자는 86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해외투자는 3000억원 감소한 18조원이다. 국내외투자는 6조1000억원으로 400억원 떨어졌다.
 
변액보험 펀드 자산 감소는 오미크론 우려로 인한 증시 불안이 영향을 끼쳤다.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30일 2839.01로 거래를 마치며 전장보다 2.42%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투자문화가 확산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는 급증 추세다. 지난 8월(1~8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8.83% 증가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내 5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조기해지에 대한 가입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오미크론 등 갑작스러운 증시 폭락으로 인한 충동적인 가입해지는 원금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에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책정되고, 해지 시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단기 수익을 위한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중도 해지할 경우 최저보증 기능과 예금자보호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원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선 최소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공포감이 확대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단기적으로는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충격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자금 일부를 해외 펀드 등으로 펀드를 변경하면서 분산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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