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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준석 '그렇다면 여기까지' 파급력 큰 메시지"
윤석열-이준석 갈등에 "민망한 일"
2021-11-30 13:34:49 2021-11-30 13:34:4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30일 이준석 대표의 "그렇다면 여기까지" 발언에 대해 "파급력이 큰 메시지"라며 갈등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 "두 분 사이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제가 알기로 반대한다, 찬성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위원장 기자회견과 선대위 청년위 출범, 윤 후보의 충청 유세 일정 등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불쾌감을 토로했다. 전날엔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영입으로 '이준석 패싱'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급기야 이날 오전엔 사전에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충청 일정 등을 공유받지 못한 데 대해서도 "실무적 차원에서 흠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획 단계에서 (이 대표를 포함한)여러 사람의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는데, 그 정보가 밖으로 빠져나간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 갈등설에 대해 "좀 민망한 일이다. 윤 후보한테 안 좋다기보다도 국민들에게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은 틀림없이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영입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윤 후보가) 경선 캠프 좌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고, 경선이 끝난 다음에도 바로 상임선대위원장이든 뭐든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윤 후보는)두 사람 다 모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고 모든 게 다 잘된 것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드러나고 그런 일이 있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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