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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 수출액 첫 '100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
25일 기준 101.3억 달러…전년비 16.1%↑
코로나에도 최근 10년 간 최고 증가율 기록
수출 1위 품목은 '김'…딸기·포도도 높은 성장세
2021-11-28 14:40:04 2021-11-28 14:40:04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수출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 25일 기준 누적 수출액은 101억3000만 달러(농식품 76.3억 달러·수산식품 25억 달러)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농수산식품은 1990년대 본격적인 수출 이후 2008년 한식 세계화 추진 등으로 한국 음식과 식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해 왔다. 지난 2017년부터는 신시장을 집중 개척하는 등 수출 진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인 98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최근 10년(2011~2020년) 동안 최고 증가율인 16.1%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민간에서는 농어가와 수출업체 주도의 수출 조직화를 통해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안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정부는 해외 조직망을 활용한 정보제공 및 비관세장벽 대응,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 물류 인프라 확충, 유망품목 육성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
 
1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이끈 품목은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농수산물과 한국의 전통식품인 인삼·김치였다. 딸기, 포도는 과거 내수 중심 품목이었지만 수출 적합 품종을 개발 후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김은 6억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는 1위 수출 품목이다. 단일 품목 기준 113개국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굴·넙치·어묵 등 수산식품도 밀키트 등 간편식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김치와 인삼은 한류 확산과 세계적인 건강식품 관심 증가에 힘입어 미국·일본·신남방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100억 달러 수출 달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증가 폭을 계속 높여 나가 농어가 소득 증대 및 수출업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김을 고르고 있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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