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리스크 털어낸 조용병 회장…리딩금융 경쟁 탄력
2021-11-22 16:23:58 2021-11-22 16:23:5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신한금융은 지배구조상 법적리스크를 털어냈다. 신한금융은 최근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함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상태로, 이를 바탕으로 한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은 22일 판결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의 주장, 증거자료 등을 재판부에서 충분히, 세심하게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진심을 다해 진솔한 마음을 보인 것을 고려한 것 같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좀더 엄정한 잣대를 가지고 경영 전반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투명한 절차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재차 "죄송하다, 고맙다"면서 다른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이날 재판장엔 조 회장 외에도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신한금융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집행유예를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향후 5년간 경영진 자격을 배제하게 돼 있다. 조 회장의 항소심에 자칫 금고 이상 형이 나와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모습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2심 재판부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면서 심한금융은 지배구조에 드리웠던 법률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조 회장의 2기 체계 경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지난 9월 그룹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경영 원칙으로 삼아 지주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종합금융그룹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최근에야 완성한 영향이 크다. 올 하반기 신한라이프(옛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합병법인) 출범에 이어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던 손해보험사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이달 1일 인수했다. 
 
조 회장의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의 성과는 이미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5600억원 역대 최대다. 3분기도 2분기 이어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잇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지난해 리딩금융의 왕좌를 KB금융에 내준 데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 기준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라 두 금융사의 1위 경쟁은 한층 더 격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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