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천안함은 북에 의한 피격…정치의 문제 아냐"
천안함 대하는 정부 태도 "이해 안돼…북에 대한 굴종적 자세"
2021-11-17 13:17:59 2021-11-17 13:17:59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천안함은 피격사건"으로 규정, "국민 모두의 일이고 나라의 일이다. 정치진영으로 들어오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순국순열의 날을 맞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을 만났다. 윤 후보는 이들에게 "평소에 잘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 국가의 국격이라는 게 그 국가가 어떤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된 우리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천안함 사건을 대하는 현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참 이해가 안 된다. 북한의 피격에 의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다 된 것이고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그럴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 보도도 문제없다고 판명했다"며 "천안함 장병과 유족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일 전 함장은 "윤 후보를 지지하거나 그런 의미에서 온 건 아니고 대선후보이기 때문에  천안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어 왔다"며 "나라를 지키던 군인들이 희생되거나 살아돌아오니 조롱거리가 되고 거짓말쟁이가 됐다. 집권하시면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전우들이나 남아 있는 장병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게(해달라)"고 말했다. 
 
이성우 유족회장도 "천안함 폭침이 일어난 지 11년이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자리가 여러 차례 있었고 항상 저희 유가족이 천안함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했다. 북한의 소행이란 한 말씀만 해주셨어도 논란의 여지는 없었을 텐데 공식 석상에선 안 하셨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천안함 사건은 피격사건이고,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일이고 나라의 일이지 정치진영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고 정치에 활용해선 안 된다. 이걸로 논쟁하고 진영을 결집한다면 국격 자체가 완전히 망가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정부 기관들의 행태가 이해가 안 된다는 이 회장의 호소에 "이것이 북에 대한 굴종적 자세"라고 했다. 
 
윤 후보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천안함 사건을 여야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 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미 나온 진상대로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 면담했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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