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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카카오엔터, 국민MC 유재석 등장에 '기대감'…주당 40만원선 프리미엄 거래까지
상장 전 16조원 밸류 측정해 매물 거래 이뤄져…나스닥 상장시 50조도 기대
2021-11-17 14:21:42 2021-11-17 16:38:1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카카오엔터페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장외 시장에서 주당 4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엔터의 지분가치만 상장 전 16조원 수준으로 거래된 셈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주주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카카오엔터의 주당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일부 주식이 비상장 거래 매물로 나오면서 주당 40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카카오엔터CI.
이는 최근 유희열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과 직원들에게 부여한 주당 가격 25만원 수준에서 60% 이상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카카오엔터는 비상장 시장에서도 구하기 힘든 매물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기업이다. 
 
유재석 등 다수의 소속 연예인들이 주주로 합류한 데다 최근 멜론 합병 및 웹툰 관련 플랫폼 사 인수 등으로 카카오엔터의 지분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유재석의 유상증자 참여로 회사의 주당 가격은 더 높아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의 경우 개인간의 거래 정도로 매매가 이뤄지는데, 유재석과 연예인 등장에 주당 단가도 높아지고 있고, 향후 실적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약 1377억5167만원 규모의 신주 53만9957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엔 카카오엔터에 새로 편입된 자회사의 임원과 아티스트 등 총 35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신주 43만1022주를 발행했다.
 
회사의 몸값은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산한 카카오엔터의 밸류에이션은 10조원 이상이다. 카카오웹툰이 보유한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 5조6000억원 △카카오M(3조2000억원) △래디쉬·타파스(1조1000억원) △멜론(3조8000억원) 등을 합산한 수치다. 래디쉬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이며 타파스는 북미 웹툰 플랫폼이다.
 
투자업계에서도 상장 이후 카카오엔터의 가치를 2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간 거래에서 카카오엔터의 주당 가치는 치솟고 있어 상장 이후 20조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나스닥으로 상장할 시 50조원 이상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한국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버 상장(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6억달러(약 5조원)를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조달한 만큼 이곳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 상장도 언급했다.
 
카카오엔터는 앞으로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회사는 기업공개(IPO)에서 기대하는 가치를 약 20조원이라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도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속 연예인의 투자 참여는 로열티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카카오 내 웹툰과 웹소설을 비롯해 영화·음악·영상 등 콘텐츠 전반에 관한 사업을 하는 회사다. 웹툰·웹소설 사업을 하는 카카오페이지와 연예기획사·영상제작사 등을 보유한 자회사 카카오M,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합병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멜론 인수를 끝으로 스토리, 미디어, 뮤직 사업을 통합한 종합 엔터기업으로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3년 전체 투자 금액 50%를 스토리향으로 쏟아부으며 글로벌 웹툰, 웹소설 IP(지적재산권) 다수 획득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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