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윤석열 선대위 전격 합류…'국민통합위원장' 맡을 듯
권영세 "중도확장에 큰 도움" 기대…김한길 측 "건강도 많이 회복됐다"
2021-11-17 10:20:03 2021-11-17 10:26:1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윤석열 후보의 직속 기구인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윤 후보의 취약점인 호남 공략과 중도층 확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다 알고 있지도 않고 그리고 경선 과정에 제가 깊이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윤 후보 측과 계속해서 경선과정에서도 혹은 그 이전에도 교류를 했던 걸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가는 것으로 들었다"며 "안 좋았던 건강도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 전 대표, 이 분은 상대당(민주당)에서 계속해서 활동을 해 오셨던 분 아니냐"며 "그런 분이 우리 당 선대위 구성에 합류한다면 중도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가능성을 열었다. 또 "김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 여당의 전신 정당에서 대표까지 한 분이니까 위원장 후보로서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며 "국민통합위원회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진행자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기정사실, 총괄 선대위원장이라는 원톱으로 봐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함을 시사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합류는 하되 투톱 체제는 아니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지'를 묻자, 권 의원은 "저도 그렇게 듣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선대위가 오는 20일 출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넘을 수도 있다. 사실 선대위 구성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금 시간을 가지더라도 제대로 된 선대위를 출범시켜 교체 없이 내년 3월9일(대선)까지 쭉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합류를 거절한 것과 관련해 "대선 경선이 치열하게 치러진 뒤 패배한 후보가 바로 선거에 도움을 준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2007년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아주 치열한 경선을 펼쳤다. 당시 박 후보가 지고 이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 바로 결합은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국 결합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홍 선배가 감정에 솔직한 분이셔서 지금 당장은 굉장히 불편한 언사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한길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권에 입문,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전국구)된 뒤 4선 의원과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2013년 민주당 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거쳐 친문과의 갈등 끝에 2016년 1월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야권연대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6년 3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선으로 물러났다. 좋지 않았던 건강도 많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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