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안철수도 시대교체 대상"…물 건너간 '제3지대 연대'
"안철수,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단역배우" 비판…연대 주도권 싸움 해석도 제기
2021-11-02 15:15:28 2021-11-02 15:15:28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기존 양당을 포함해 안 대표 본인도 시대교체의 대상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이 연대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거친 발언이 오가면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연대 이전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모교인 서경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오랫동안 제3지대를 유지해 온 공도 있겠지만, 10년 정치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국민께 실망만 안겼다"며 평소답지 않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부총리는 안 대표가 전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자신을 향해 문재인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을 먼저 말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이 그 얘기를 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그는 "수십 년 정치를 하면서 기득권이 돼 막말을 일삼던 분들이, 남보고 공과를 따지라 할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제3지대가 이제까지 실패한 이유는 첫 째로 판을 바꾸는 게 아닌 자기가 대통령 되는 데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기득권 연장이나 권력의 쟁취를 목적으로 한 정치공학과 이합집산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차별화를 꾀했다. 
 
김동연캠프도 이날 논평을 내 "'알맹이 없는 새정치'를 말하더니 이젠 '알맹이 없는 시대교체'를 말한다"고 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문희 대변인은 "안 대표는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단역배우로 전락했다"며 "이번에도 또 세력에 기웃거리는 단역배우 역할을 하면서 정치계산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송 대변인은 전날에도 안 대표의 출마에 대해 "구태정치의 또 다른 선언일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다만 양측이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안 대표는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은 분과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송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안 대표가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치교체에 뜻을 같이 한다면 두 손 들고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서경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캠프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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