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전쟁도 한창…윤석열은 '포용력', 홍준표는 '탈꼰대'
윤석열, 호남 원로 영입 vs 홍준표 '나는 홍빠다' 2030릴레이 지지
2021-10-29 17:50:49 2021-10-29 17:50:4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이미지 쇄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종후보 선출까지 일주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후보는 포용 이미지로 중도 확장을 꾀했고, 홍준표 후보는 꼰대 이미지 탈피와 적극적 소통을 통한 2030 끌어안기에 분주했다. 
 
"강성 검사는 없다" 윤석열, 호남 중진 껴안으며 포용 이미지
 
윤 후보는 '포용'을 강조하고 있다.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워 이미 당심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는 게 캠프 자체 판단이다. 다만 민심에서 홍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만큼 다른 후보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중도·포용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계산이다. 
 
윤 후보는 29일 중도·진보 성향의 '선후포럼'이 주최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고, 호남 원로 인사들을 영입하는 등 반대편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에서 검사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는 지적에 "(검찰총장) 퇴임한 지 7개월이 다 됐다. 매일매일 출근해서 전국 사건을 챙기는 걸 안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없어지고 안목이나 보는 시야도 너무너무 변했다"면서 검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윤 후보는 메머드급 진용을 갖췄음에도 호남 중진 정치인들까지 껴안으며 세를 확장했다. 호남에서 각각 4선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중도와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마음을 턱 놓고 함께 할 수 있는 국민통합정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면 대선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 측은 호남권 중진들의 합류로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전두환 미화' 파문도 잦아들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호남을 대표하는 훌륭한 두 분을 국민캠프에 모시게 돼 정말 큰 영광"이라고 환영했다.
 
"꼰대는 잊어라" 홍준표, 2030 지지에 '루피' 캐릭터까지 소환
 
홍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상·하원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치대개혁'을 발표하며 윤 후보 추격에 나섰다. 앞서 홍 후보는 사형제 부활·모병제 도입·정시 확대·사법시험 부활 등의 공약으로 청년층의 지지도 듬뿍 얻었다.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뽀로로에 나오는 '루피' 캐릭터까지 꺼내들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8일 라디오에서 "홍할배, 앵그리홍, 뽀로로에 나오는 루피를 닮았다는 사람도 있다"며 "젊은 친구들은 귀엽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열혈 지지층에서는 '왜 이렇게 김 빠졌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신데 오히려 장점이 된 것 같다. 맏형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솔직한 화법으로 꼰대 이미지를 불식시켜 당의 취약지대인 2030세대에서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엔 '이제 우리 숨지 맙시다. 나는 홍빠다'라는 청년들의 홍 후보 지지 연설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20·30대 일반인 5명이 참여하는 '2030이 부모님에게 전하는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심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을 방문하는 등 당심 강화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왼쪽)와 윤석열 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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