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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유언 "제 과오들에 깊은 용서 바란다"
유족 측, 27일 공식 입장…"장례절차, 정부와 협의 중"
2021-10-27 07:45:57 2021-10-27 07:45:5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이 고인의 유언을 공개했다. 유족 측은 27일 장례 절차를 포함한 고인의 생전 뜻 등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공개한 초안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또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족 측은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다"면서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족 측은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26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왔다.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사진은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교황 요한바오로2세 방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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