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낙연 지지자에 재킷 잡힌 이재명…지지층 곳곳 충돌
이낙연 지지자들 "결선없이 원팀없다" 항의
입력 : 2021-10-24 17:20:13 수정 : 2021-10-24 17:31:41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경선 후유증을 털기 위해 전격 회동을 가진 가운데, 양측 지지자들은 앙금을 털어내지 못한 채 격렬하게 충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두 사람이 회동키로 한 서울 종로의 한 찻집 골목은 지지자들로 뒤엉켜 크게 소란스러웠다. 회동 시작 전부터 100여명가량 모여든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 '결선 없이 원팀 없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칠게 항의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양측 지지자들을 진정시키면서 충돌이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곧이어 이 후보가 등장하자 다시 서로를 향한 야유와 고성이 오갔다.
 
골목길에 들어선 이 후보는 지지자와 반대 측 간 실랑이로 몸이 떠밀리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 후보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재킷을 잡아끌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후보가 찻집 안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힘내세요"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뒤이어 이 전 대표가 등장하자 "이낙연"을 연호하는 구호가 쏟아졌다. 곧장 이 후보가 찻집에서 나와 이 전 대표를 맞았고, 두 사람이 찻집 앞에서 서로 포옹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지지자들은 "이낙연"이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외쳐댔다. 한 지지자는 "결선투표 명분을 줘라, 이재명아"라고 소리쳤다.
 
한편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표님"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또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팀원"이라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로부터 채우고 수시로 조언을 얻고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국가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하기로 한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 앞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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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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