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원 바라보는 비트코인…ETF 상장 효과에 최고치 근접
미국서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현물가격 영향 제한적" 의견도
입력 : 2021-10-20 14:03:50 수정 : 2021-10-20 14:03:5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데뷔한 첫날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900만원까지 올라 8000만원 재돌파 기대감을 키웠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스가 만든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4.85% 오른 4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0달러 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BITO는 장중 한때 42.15달러까지 올라갔다.
 
BITO는 선물 ETF로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10시32분 기준  79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ETF의 성공적인 데뷔에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55분 24시간 전보다 3.2% 오른 6만394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4월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만4895달러를 바짝 다가섰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5% 이상 오른 7850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ETF 상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오랜 숙원이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고, 제도권에 편입할 것이란 신호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ETF 시장 규모는 6조7000억 달러(약 791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른 회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가능성도 커졌다. 비트코인 선물 EFT는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 3개사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승인된 ETF는 현물이 아니라 선물 기반 상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 비트코인 시세 자체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편입에 한발짝 다가서면서 가격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자산운용업체 펀드스트래디지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업자인 톰 리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의 케이트 스탁턴은 비트코인이 이전 최고치를 뚫으면 다음 목표가는 8만98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ETF 등장의 호재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코인데스크 인덱시스의 조디 군즈버그 이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 매수의 직접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A데이비슨의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 선물 ETF 출범이 현물 ETF만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ETF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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