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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작년비 9% 늘어…"과잉물량에 가격 하락 예상도"
올해 쌀 생산량 382만7000톤…전년비 9.1% 증가
적정 강수·기온 기상 여건에 생산량 6년 만에 반등
과잉물량 가격 폭락 우려도…시장격리 대책 필요
2021-10-08 14:53:52 2021-10-08 14:53:5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9%가량 늘어 6년 만에 증가할 전망이다. 적절한 기온과 강수로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작황 호조가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평년비 13% 정도 높은 현재 쌀 가격에 대한 대책을 10월 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과잉 물량에 따른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격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톤으로 지난해 350만7000톤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2016년(420만톤)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재배면적은 73만2477헥타르로 전년(72만6432㏊)보다 0.8% 증가에 그쳤지만 10아르(1a=100㎡)당 522㎏으로 전년(483㎏)보다 8.2% 증가했다.
 
최근 쌀 가격 상승세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에 따라 벼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7~8월)에 적절한 일조시간과 강수량 등으로 10아르 당 생산량 증가로 작황 호조가 예상된다.
 
작년에는 7~8월 기상관측 이래 최장 기간 장마와 함께 여름철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줄어 쌀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가지치는 시기에 적정한 기온와 강수로 1㎡ 당 이삭 수가 증가하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일조시간 증가와 평균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호조로 완전 낟알 수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77만2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이 75만2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15만5000톤으로 작년보다 21.3%나 증가했다.
 
이처럼 전년 대비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 늘어난 상황에서도 수확기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쌀 가격은 평년 대비 13%가량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9월초부터 대형마트 등과 추진한 할인행사를 10월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과잉 물량에 따른 폭락에 대비해 10월 중순 이전에는 시장 격리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작황조사 결과가 나오면 쌀 생산량과 가격 추이를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톤으로 지난해 350만7000톤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수확기를 맞이한 논의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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