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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 당사자들 “사실 무근”
2021-10-06 14:32:08 2021-10-06 14:35:03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개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명단 당사자들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단들이다. 박 의원이 언급한 인물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홍씨를 제외하고 모두 법조계 인사다.
  
우선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발언자와 보도자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화천대유나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일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2016년 12월 특검에 임명되고 김만배씨와 연락을 끊었다”며 “하루 빨리 50억원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고 이러한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최재경 변호사도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투자한 일도 없는데 뭐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리 국정감사이고 면책특권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실명을 거론해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 전 대법관 역시 "제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런 식으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저에 대한 의혹은 곧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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