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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전셋값 1억3천만원…서울 전세 고가거래 속출
3.3㎡당 평균 전셋값 1억원 초과 단지 속속
강남권 집중…강북권에서도 1억 육박 단지 나와
2021-09-23 13:24:11 2021-09-23 13:40:03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에서 3.3㎡(평)당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쏟아진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는 지난달 5일 보증금 12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3.3㎡당 1억3264만원이다. 3.3㎡당 전셋값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강남구 청담동에선 '브르넨 청담'이 3.3㎡당 1억671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1억201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1억107만원에 거래됐다. 매매도 아닌 전세거래에서 3.3㎡당 1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가 3.3㎡당 9984만원에 거래되며 1억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금액은 지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집계 결과 지난달 강남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4024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2701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주 여건과 교통 환경이 보다 양호한 단지는 지역 평균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점도, 지역 평균값을 넘기는 고가 전세 거래가 등장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전세뿐 아니라 월세시장에서도 초고가 거래가 나오는 상황이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전용면적 264㎡는 지난 7월 보증금 20억원, 월세 2700만원에 거래됐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집주인들이 월세의 비중과 금액을 크게 올리는 시장의 상황이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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