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면제, 고금리"…인뱅은 지금 '출혈 경쟁중'
입력 : 2021-09-20 12:00:00 수정 : 2021-09-20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이자 면제와 고금리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그간 생존이라는 이유로 미뤄뒀던 중금리 대출을 올해부터는 크게 늘려야 하는 데다 이를 위해선 고객·예수금 확보가 필수인 이유에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 고객에게 두 달치 이자를 돌려주는 '대출 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를 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상품은 △신용대출 △비상금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사잇돌대출 등 4개다. 고신용대출, 중저신용대출이 통합된 신용대출을 받았어도 신용점수 820점 초과 고신용자는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자면제 정책은 카카오뱅크의 혜택보다 확대한 정책이다. 지난 6월부터 카카오뱅크는중·저신용 고객에게 한 달간 이자를 면제하고 있다. 당초에는 7월9일 신청까지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가 오는 10월9일까지 이자 면제 조치를 연장했다. 
 
여기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부터 중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하고, 금리는 3%대로 낮췄다. 최근 고신용자 관련 대출 한도를 줄인 모습과는 반대된다.
 
이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출범 시 공언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숫자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전체 대출 중 주금리 대출 비중을 20.8%를 취급하기로 해 지난달 말까지 12.4%까지 취급했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21.5%를 약속했는데, 6월말 기준 15.5%를 취급한 상태다.
  
잇따라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 대비 고금리 수신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고금리를 통해 고객을 끌 수 있는 데다 대출을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들 중 가장 먼저 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9일 금리를 올린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들보다 0.1%p이상 금리를 올렸다.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로 현재 은행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자유적금 금리는 연 1.3%에서 1.6%로 올리는 등 수신 확대를 위한 전략을 강화한다.
 
내달 출범하는 토스뱅크와의 경쟁을 염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최근 출시에 앞서 사전신청을 실시해 연 2.0% 수시입출금 통장 출시를 예고했다. 다른 인터넷은행처럼 토스뱅크는 당국에 연말까지 34.9%의 중금리 대출 취급을 약속한 상태로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중금리 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이 금융이력부족자 등 대출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 확대 목적이었으나, 이런 경쟁이 당초 계획에 부합하는 지는 의문"이라며 "은행들도 리스크에 진출을 꺼렸던 걸 감안하면 인터넷은행발 부실이 발생할까 우려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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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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