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사이버 공격…모의전쟁 준비하는 신한은행
침해공격 시뮬레이션 등 방비책 강화…직원 인사고과에도 반영
입력 : 2021-09-09 14:19:45 수정 : 2021-09-09 14:19:4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비대면을 중심으로 한 영업망 구축에 나서면서 사이버 공격 위험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점차 강력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고자 대대적인 소비자 보호책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침해 공격 시뮬레이션 솔루션' 도입을 위한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자동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보안 대응 체계 검증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외부망부터 내부망에 이르기까지 각 경계 구간에 에이전트를 배치해 다양한 공격 방식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관련 비용에만 10억원을 책정했다. 
 
여기다 국외점포에는 '악성메일 훈련 시스템'을 도입한다. 피싱메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를 기준으로 해 언어별 2종 이상, 연간 6회의 훈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사 평가에도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대응 역량을 함양시킬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정보보호와 시스템 보호를 위해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인 '페이스락커', 글로벌 정보보호 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것은 금융권을 향한 전자적 침해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소비자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의 정부발 사업이 늘고 있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전자적 침해시도 분석 건수는 616만건에 달한다. 지난해 금융사를 목표로 했던 대규모 랜섬 디도스는 총 18건으로, 일단 모두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추석과 올 1월 잇따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으면서 사이버 보안 강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올 초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인 '앱수트'를 탑재해 해커가 뱅킹 앱 쏠(SOL)을 위·변조하거나 해킹할 수 없게 했다.
 
여기에는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시각도 반영됐다. 진 행장은 최근 작년 초 신설한 소비자보호본부를 소비자보호그룹으로 확대 재편하는 등 소비자보호 정책 강화에 일성이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오피서·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티(Anti)-피싱플랫폼2.0'을 이행해 모니터링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진 행장은 지난 6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고객 중심은 고객을 모든 결정의 중심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모든 행동이 고객 중심의 테두리를 한치도 벗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와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사이버 공격 대응력을 향상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열성이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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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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