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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내부갈등 총격전…새 정부 구성 늦어지나
2인자 바다다르 부상설…"정부 지도자 선출 이견" 분석
2021-09-06 14:18:02 2021-09-06 14:18:0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 탈레반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내부 총격전에 큰 부상을 입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지난 3일밤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산하 무장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인사들과 회담 도중 벌어진 총격전에 휘말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현지 매체인 판지시르 옵저버에 따르면 양측은 판지시르 저항군 문제 해결을 두고 이견을 보이다가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다르는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을 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하카니는 강경진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표면상으로는 저항군 처리 문제로 다툰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 정부 최고지도자 및 대통령직 선출 문제를 두고 이견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탈레반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발표하기로 했던 새 정부 내각 발표 일정은 늦춰진 상태다. 탈레반 측은 이번주 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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