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준욱 IPA 사장 "공급망 불확실성 '경계심'…탄소중립 쓰리트랙 전략"
선사·화주·포워더 대상, 물동량 인센티브 가동
코로나 3단계 위기…상반기 134억 규모 지원
무역환경 긍정적 변화…물동량 유치에 주력
원자잿값 상승·물류정체 등 공급망 불확실성↑
터미널 내 에너지 부하 저감 등 탄소중립 실천
입력 : 2021-08-31 06:00:00 수정 : 2021-08-31 06: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남중국·동남아 항만의 물류정체 등 글로벌 제조업·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경계심을 갖고 항만 방역·안전관리와 정기선 선복 확대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2050 탄소중립은 더욱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가능한 영역부터 1, 2, 3기 탄소중립 경영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30일 <뉴스토마토>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발 장기화에 따른 항만 경쟁력 대책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IPA는 현재 선사·화주·포워더를 대상으로 화물유치 실적에 따른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코로나발 어려움을 분담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하향하는 등 더 많은 협력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상태다. 
 
특히 ‘경영위기 진입’, ‘경영위기’, ‘존폐위기’ 등 3단계 위기수준으로 구분해 협력기업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사용료·임대료 감면, 관리비·사용계약 중도해지 위약금 감면, 근로자 생계 지원, 중소기업 상생펀드 등 지난해 총 184억5000만원 가량을 지원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30일 <뉴스토마토>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발 장기화에 따른 항만 경쟁력 대책에 대해 “글로벌 제조업·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경계심을 갖고 항만 방역·안전관리와 정기선 선복 확대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준욱 IPA 사장. 사진/IPA
 
최준욱 IPA 사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지원을 유지하는 등 상반기 133억8000만원 규모”라며 “업계 지원으로 인한 수입예산 감소가 예상돼 컨티전시 플랜 등 대응방안을 수립해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적 경기부양책 시행, 소비심리의 점진적 회복 등 무역환경의 긍정적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물동량 목표를 높인 34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설정하고 물동량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국 중간재 수출화물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항로 확보와 항로 다변화, 대형화주 발굴 및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최근 의자, 모니터, 운동용품 등 재택 여건 관련 물품 유치와 전자상거래,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에 만전을 기해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4차 대유행, 국제 원자잿값 상승, 남중국·동남아 항만의 물류정체 등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요인이다. 
 
최준욱 사장은 “경계심을 갖고 항만 방역 및 안전관리와 더불어 정기선 선복 확대 및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사상 최대 ‘컨’ 물동량 달성과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제1·2회 인천국제해양포럼 개최, 신사옥 이전, IPA 주도의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추진, 인천항 특화 항만배후단지(콜드체인·전자상거래 등) 공급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라는 위기 속에 기회요소를 포착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실천을 위한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IPA는 육상전원공급장치 확대와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도입, 항만운송장비(야드트랙터, 예인선 등) 친환경화, 항만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발전 설치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은 30일 <뉴스토마토>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라는 위기 속에 기회요소를 포착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실천을 위한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사원들과 대화하는 최준욱 IPA 사장 모습. 사진/IPA
 
최준욱 사장은 “탄소중립 1기(2021∼2030년)는 ‘2030 IPA 자체 탄소중립’을 목표로 인천항 탄소중립 선언, 인천항 탄소중립 자문위 구성, 인천항 탄소중립 기반 현황연구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IPA 자체 EV-100 달성을 위해 업무차량은 전기,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V-100(Electric Vehicle 100%)는 2030년까지 기업 소유 및 임대 차량 중 3.5톤 이하 100%, 3.5∼7.5톤 50%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최 사장은 “‘항내 하역기능 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2기(2030∼2040년)로 항내 부두운영사·터미널 내 에너지 부하를 저감할 것”이라며 “하역장비 등의 교체주기에 맞춰 저탄소 하역장비 도입, 신재생에너지원 충전 등 활용 기반 구축, 항만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 3기(2040∼2050년)에는 ‘배후물류단지·항만 내 선박·육상트럭 연계 분야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저탄소 인프라 배치계획 수립, 탄소중립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프라 설치저탄소 기반의 육·해상 수송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해 인천항 탄소중립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사장으로 취임했지만,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 준 임직원 덕분에 첫 해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랜드마크인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도 여객운송이 중단돼 관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과의 공감대 형성 부족으로 추진실적이 더딘 사업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찾고 핵심사업의 끈기있는 추진을 통해 비전 2030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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