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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한국콜마 '화장품시장 팽창의 진정한 수혜주'
2010-08-10 14:15:25 2010-08-10 15:20:1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앵커 : 한국콜마(024720), 화장품과 관련된 회사라는 것은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한국콜마는 바로 우리가 쓰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삽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 콜마는 자체 브랜드 없이 화장품 연구 개발과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겁니다.
제조사설계생산(ODM)이라고도 하는데요. 주문자가 건네준 설계도에 따라 단순히 생산만하는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과 달리 판매자가 요구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납품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한국콜마는 바로 국내화장품 ODM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090430)이나 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한 국내외 160여개 브랜드에 1만5000여개 품목의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고요. 2002년에는 제약공장을 준공하면서 제약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한국콜마의 화장품과 제약의 매출 비중은 어떤가요?
 
기자 :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화장품과 제약 비중이 각각 70%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매출이 주로 화장품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지만 제약부분 역시 성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요. 나중에는 궁극적으로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앵커 : 화장품과 제약 각 부문의 성장성은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 화장품 부문은 화장품 산업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웅진코웨이 등 신규 매출처를 확보했고,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의 입지 강화로 OEM와ODM 1위 업체로서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고요. 제약 사업은 제네릭 의약품 복제의약품 시장 확대가 전망되니다. 이밖에 중소형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들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위탁수요 비주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부터 공정수탁 부문이 제약 사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한국콜마의 실적은 안정적이던가요?
 
기자 : 매출과 영업이익의 계단식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881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23%와 56% 증가했습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매출처 다변화로 인한 성장이 이어졌고요.
제약사업 역시 대형 제약회사에 공정수탁 공급이 확대되고 피부전문의약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됐습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자회사 선바이오텍의 지분법이익(17억원)도 순익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2275억원을 영업이익은 50% 늘어난 204억원을 예상했는데요. 화장품산업의 호조세와 함께 복제의약품 시장 확대가 예상돼 목표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국내 화장품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다른 기업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요?
 
기자 : 국내 화장품 산업은 불황과 상관없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은 현재 생산과 판매가 분리된 상황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은 프리미엄급 스테디셀러 성격이 강한 스킨케어 제품은 직접 생산하지만 제품주기가 짧고 단가가 낮은 브랜드, 제품군에 대해서는 외주생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얼마전에 상반기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전방산업의 수혜를 한국콜마 같은 제조업체들이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2~3위권 브랜드샵 역시 공격적인 매장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브랜드샵 업체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 확장 관련 비용 부담에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높지만 한국콜마 같은 제조업체는 사업 확장 관련 비용 부담과는 상관없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시장의 화장품시장 확대와 관련해서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소비 수준 향상에 힘입어 중국화장품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 화장품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저가 브랜드의 중국 내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어 한국콜마가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합니다.
 
앵커 : 중국 쪽에도 한국콜마 공장이 있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에 북경콜마가 있는데요. 지난 5월에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콜마에 문의해본 결과, 베이징 올림픽으로 당초 예상보다 가동이 지연됐긴 했지만 현재 월 200만개 이상 규모의 생산량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500만개 이상 생산이 가능하고요 올해까지 북경콜마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국콜마에 대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울까요?
  
기자 : 실적모멘텀 지속, 화장품과 제약 등 전방산업의 상대적인 안전성 그리고 중국 화장품 시장의 본격적인 소비확대 등을 고려하면 투자메리트는 아직 충분합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00% 넘게 오른 부담이 있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예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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