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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메타버스 블록버스터 돌아왔다
워너 IP와 메타버스의 만남, 아는 만큼 보인다
2021-07-19 14:53:12 2021-07-19 14:53:1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1996년 당대 최고 스포츠 스타 마이클 조던이 출연한 스페이스 잼후속작이다. 당시 스페이스 잼은 전 세계 23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그 기록이 현재까지 깨지지 않아 지금까지 농구 역대 흥행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스페이스 잼이 돌아왔다. 21세기 최고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25년 만에 관객을 찾은 것이다.
 
영화 도입부는 전작과 상당히 유사하다. 전작은 마이클 조던의 어린 시절, 그리고 스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을 한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역시 르브론(르브론 제임스 분)의 과거부터 현재 스타로 성장하기까지를 보여준다. 어린 르브론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촉망 받는 선수다. 하지만 친구가 건넨 닌텐도 게임기에 빠져 게임이 집중을 하지 못하자 코치에게 혼이 난 르브론은 게임기를 버리고 오로지 농구에만 집중을 한다. 결국 르브론은 2003년 드래프트에서 크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순위로 지명된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성공한 아버지 르브론과 농구보다는 게임이 좋은 아들 돔. 르브론은 그런 아들 돔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강요한다. 반면 돔은 르브론이 자신다운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불만을 드러낸다. 이처럼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전작과는 이야기 방식이 다르다. 전작은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에만 집중을 했다. 반면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르브론 개인의 이야기 보다는 르브론의 가족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르브론과 돔의 갈등,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 화해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전작과 달리 더 화려해진 영상미도 보는 재미가 있다. 전작에서 투니 툰은 2D 애니메이션으로 등장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2D 애니메이션부터 3D로 재탄생한 투니 툰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메타버스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장르 혁명을 선보인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다.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보다 메타버스 서비스에 열광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영화 역시 메타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르브론은 돔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서 워너브러더스와의 미팅 자리에 데리고 간다. 르브론은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 데이터 센터인 워너 서버버스를 장악하고 있는 인공지능 알지 리듬(돈 치들 분)의 사업 제안을 거절한다. 이에 격분한 알지 리듬은 두 사람을 디지털 세계로 납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루니 툰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불러냈다.
 
특히 전작인 스페이스 잼과 여러 워너브러더스의 작품들을 오마주해 보는 재미가 있다. 르브론은 알지 리듬과 농구 대결을 위해서 벅스 버니와 함께 루니 툰의 캐릭터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워너브러더스의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루니 툰 캐릭터의 모습이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결국 워너브러더스의 작품을 아는 만큼 더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15일 개봉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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