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배터리 전쟁 가속화…현대차도 본격 가세
SES에 1억달러 지분투자…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입력 : 2021-07-06 06:02:11 수정 : 2021-07-06 06:02:1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업체 간 전기차 배터리 자체생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배터리 업체 지분투자 및 자체 개발을 통해 배터리 전쟁에 뛰어들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미국 배터리 개발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와 최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1억달러(약 1130억원)로 알려졌다. SES는 지난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여 부피는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배터리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남양연구소 내 배터리 개발실에 전기차용 배터리 연구개발 조직을 △선행기술 △생산기술 △배터리기술 등 3개 부분으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최근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1억달러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또한 지난 4월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당사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나서 2025년 시범양산, 203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가 배터리 전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는 글로벌 경쟁 업체들도 전기차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배터리 내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지난달 30일 ‘테크 모멘트(Volvo Cars Tech Moment)’에서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Northvolt)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협업해 10년 이내에 1회충전 주행거리 1000km의 성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르쉐도 지난달 21일 독일 배터리 업체 커스텀셀스(Customcells)와 합작법인 ‘셀포스 그룹(Cellforce Group)’을 설립해 2024년부터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르쉐가 지난달 21일 배터리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폭스바겐은 올해 3월 ‘파워 데이(Power Day)’에서 2030년까지 유럽에 6곳의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스웨덴 셸레프테오 공장은 2023년, 독일 잘츠기터 공장은 2025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최대 40GWh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서 3년간 배터리 원가를 56% 낮추고 2030년까지 3T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장벽이 높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최소 5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체 개발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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