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글로벌 보험산업이 코로나19 백신 운송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나섰다. 운송방식이 까다로운 백신의 운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특화 보험 상품을 개발하거나 안전수칙을 수립하는 등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 백신 운용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 백신의 25%가 운송 중 저온 보관에 실패해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글로벌 보험사와 유관기관들은 백신 운송 리스크를 식별하고 인슈어테크 기업 등과 협력해 백신 운송과 관련한 보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우선 영국의 보험사 에이온(Aon)은 화물보험전문 인슈어테크 기업, 언더라이팅 전문기업과 협력해 지리적인 제약이 없는 코로나 백신 운송 전 위험 해상보험을 개발했다. 에이온의 코로나 백신 운송 특화 보험은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백신 운송 혹은 보관 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는 백신에 대한 보험금을 적시에 지불토록 했다. 온도 변화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백신 손실을 관리한다.
독일의 보험사 R+V는 백신 운송에 대한 안전수칙을 마련했다. △백신을 운송하는 운송보험 계약자의 경우 온도를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특별 냉동 차량을 이용해야 하며 △GPS 추적 및 센서를 통해 수송 차량이 목적지까지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도난 위험에 대비해 2명의 운전자가 운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14개 글로벌 보험사는 개도국 백신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 위험 시설(GHRF)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운송보험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개도국에 백신, 콜드체인 관련 장비 등 의료물품 보관 및 운송을 위한 저렴한 보험상품을 내놨으며 창고 조사, 공급망 리스크 평가, 데이터 수집 등의 리스크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승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백신의 원활한 공급은 코로나 조기종식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보험산업의 다각적인 노력은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얀센 코로나19 백신이 병원으로 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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