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복수 인수의향서 접수…고용승계는 부정적"
"단계적 폐지 방안도 검토…다음달까지 윤곽 낼것"
2021-06-03 19:32:30 2021-06-03 19:32:3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매각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복수의 인수의향서가 접수됐지만, 고용승계에는 부정적인 뜻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측은 매각이 어려워질 상황을 대비해 단계적 폐지 방안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3일 오후 진행된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매각 관련 진행 경과 보고 및 향후 출구전략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영진에 따르면 매각 진행 경과와 관련해 이날까지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다만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향후 진행 방향과 관련하여 접수된 인수의향서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입찰대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최종입찰대상자들의 상세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단 씨티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은 일련의 출구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객 보호와 직원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점과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고객 및 직원 모두의 이익에 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매각 과정이 어려워질 것을 고려해 단계적 폐지 방안을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것이다. HSBC은행이 2012년 산업은행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려다 직원 고용 승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하자 이듬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청산 절차를 밟은 전례가 있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중에는 출구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씨티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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