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1분기 국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가 64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개월만에 전년 총액의 1.7배를 넘어섰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연동 서비스 제공 은행의 입·출금액 추이와 수수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은행 입출금액 규모는 64조2000억원이다. 전년 총액 37조원 대비 173% 증가했다. 2019년 총액(16조1000억원)과 비교해서는 398% 증가했다.
이는 은행과 고객 실명계좌 확인을 통해 거래소를 운영하는 업비트·빗썸·코빗 등에 대해 케이뱅크·신한은행·농협은행의 실명이 확인되는 계좌로 거래한 가상자산 입출금액을 확인한 결과다.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도 덩달아 급증했다. 1분기 케이뱅크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약 5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5억6000만원과 비교해 약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700만원, 3분기 3억6000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수익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농협이 빗썸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수료는 13억, 코인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3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코빗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1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1600만원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증했다"면서 "올 1분기 은행이 거래소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은 1년치로 환산하면 지난해에 비해 6.8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은 가상자산 사기와 해킹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힘써야하며, 이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 가상자산 거래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연도별 입·출금액 추이. 표/김병욱 의원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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