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한달새 39조 증가…"SK바이오 공모주 청약 영향"
광의통화 3313조, 전월비 1.2% 증가
주담대 포함 가계 등 6조 늘어
기타금융기관 2018년 1월 이후 최대
입력 : 2021-05-13 14:32:20 수정 : 2021-05-13 14:32:2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사이 39조원 가량 불어나면서 3300조원을 돌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공개에 따른 공모주 청약자금의 대규모 유입 등으로 기타금융기관 중심의 유동성이 풀린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통화량(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8조7000억원(1.2%)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지난 2월에는 41조8000억원으로 늘면서 2001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통화량 급증 요인을 보면 기타금융기관의 견인이 컸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이 5266조3600억원으로 전월대비 18조원(3.5%) 늘었다. 증가율로는 2018년 1월 3.6% 이후 최대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데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영향도 한 몫한 분위기다.
 
정진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등으로 기타금융기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기업도 중소기업에서 정책금융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며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18조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도 6조4000억원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3월 주택담보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 부문 통화량은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 지속에 따른 자금유입 영향이다.
 
상품별로는 투자 대기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12조8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도 각각 9조원, 6조8000억원 늘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30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조9000억원(2.1%) 늘어 M2보다 증가율은 더 가파랐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통화량(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8조7000억원(1.2%) 증가했다. 사진은 5만원권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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