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vs 오뚜기, 컵밥 전쟁 2R…"이제는 대용량"
오뚜기, 컵밥 증량 결정…CJ제일제당, 대용량 제품 응수
한 끼 식사로 우뚝 선 컵밥…MZ세대 시장 견인
2021-04-26 15:37:43 2021-04-26 15:37:43
기존 컵밥 제품 대비 30% 용량을 늘린 햇반컵반 빅.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대용량 컵밥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오뚜기가 컵밥 제품의 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자 CJ제일제당도 용량을 30% 늘린 제품을 내놓으며 응수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스팸마요덮밥, 치킨마요덮밥, 스팸김치덮밥 등 3종으로 구성된 햇반컵반 빅 라인업을 신규 출시했다.
 
햇반컵반 빅은 밥, 토핑, 소스 양을 모두 기존 컵밥 제품 대비 30% 늘린 제품이다. 현재 햇반컵반에 들어가는 밥이 150g인 것으로 볼 때 밥 양은 195g으로 늘어난다. 이는 즉석밥 제품인 햇반(200g)과 비슷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이 햇반컵반 빅을 내놓으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까닭은 컵밥 제품 경쟁사인 오뚜기가 선제적으로 컵밥 제품에 대해 증량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7월 컵밥 전 제품 23종에 대해 기존 대비 20% 증량 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 컵밥에 들어가는 밥은 기존 대비 20% 늘어난 180g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오뚜기는 이후에 나온 신제품 컵밥에도 밥 20% 증량을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 중화 프리미엄 컵밥 2종. 사진/오뚜기
 
특히 오뚜기는 최근 증량 정책을 적용한 중화풍 컵밥 제품을 내며 CJ제일제당 견제에 나섰다. 오뚜기에 따르면 최근 고급 정통 중식요리의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프리미엄 컵밥인 ‘중화XO게살덮밥’과 ‘중화 팔보채덮밥’을 출시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식품업체가 컵밥 제품 증량에 나서고 있는 배경은 컵밥 수요 증가세에 밥과 토핑을 늘려달라는 소비자 니즈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컵밥을 포함하고 있는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 시장 규모(3100억원) 대비 42% 성장한 수준이다.
 
특히 컵밥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소비 주축세력으로 떠오른 MZ세대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Z세대인 중·고등자녀층 가구의 컵밥시장 침투율(일년에 한 번이라도 구입한 가구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4.2%로 가장 높았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편의점 매출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컵밥이 한 끼 식사용으로 자리 잡은 것 역시 대용량 컵밥 출시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컵밥은 즉석밥보다 양이 적은 탓에 라면 등 다른 식품과 같이 소비돼왔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컵밥을 많이 먹는 주요 소비층은 자취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젊은 층”이라면서 “이들이 컵밥만으로는 한 끼를 해결하기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대용량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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