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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vs. 디즈니플러스→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웃는 이유
2021-04-22 10:47:45 2021-04-22 10:47:4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OTT플랫폼이 콘텐츠 소비 형태 대세로 자리하게 되면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실속 챙기기에 나섰다. 소니픽처스가 세계 최대 OTT서비스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이어 세계 최대 콘텐츠 왕국 디즈니 OTT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와의 계약 모두 천문학적인 규모이며, 올해 말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보도에 따르면 소니픽처스가 디즈니플러스에 콘텐츠를 영구 공개하는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소니픽처스는 넷플리스와 약 10억 달러 규모(한화 약 1 1159)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에서 일정 기간(4~5) 공개된 소니픽처스 콘텐츠가 이후 디즈니플러스에 영구 독점 공개가 되는 방식이다.
 
소니픽처스는 이달 초 넷플릭스와 작품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2년부터 개봉되는 소닉픽처스 작품들이 극장 상영 뒤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가 되는 방식이다. 올해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2’는 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추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포함된 작품들 모두가 극장 상영 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하지만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유한 계약이다. 소니픽처스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콘텐츠에 대해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영구 독점 공개가 가능한 계약을 맺어 버렸다. 이중계약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계약 기간 이후 플랫폼 변경이기에 논란의 여지도 없다.
 
OTT플랫폼에서 세계 최대 영향력을 보유한 넷플릭스이다. 하지만 콘텐츠 보유에선 디즈니가 압도적인 세계 최대이다. 디즈니가 OTT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선보인 디즈니플러스는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넷플릭스를 위협 중이다. 마블을 소유한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급격하게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마블의 일부 캐릭터 판권을 보유한 소니픽처스를 잡으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디즈니가 영구계약이란 카드로 넷플릭스의 허를 찔렀다.
 
거대 OTT플랫폼의 시장 선점 전쟁이 뜨겁다. 그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뜻하지 않은 실속 챙기기 행운을 얻게 된 셈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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