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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시장의 진정한 사과에 눈물"
2021-04-20 17:40:47 2021-04-20 17:40:4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에 "진정한 사과"라고 평가했다.
 
피해자는 20일 여성계 단체들 및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평했다.
 
이어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기자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해자는 또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이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줘 감사하다"며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 역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면서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되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무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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