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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코로나에도 작년 증권사 해외법인 순익 늘었다
현지법인 순이익 2100억 전년대비 5.6%↑…중국 등 일부 아시아지역선 '적자'
2021-04-20 13:31:49 2021-04-20 17:23:23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해외법인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으로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다만 홍콩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14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56개를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이 13개 해외법인을 갖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8개, NH투자증권 6개 순으로 많다.
 
13개 증권사의 56개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억9730만달러(2147억원)로 집계됐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홍콩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가별로 홍콩과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홍콩(1억1101만달러), 베트남(4090만달러), 인도(1560만달러), 인도네시아(1330만달러) 순으로 컸다. 홍콩에 8개, 베트남에 7개, 인도에 1개, 인도네시아에 8개 현지법인이 진출해있다.
 
반면, 중국 등 3개국에서는 영업범위의 제한, 신규 진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된 탓이 컸다. 중국에서는 140만달러 적자가 났다.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작년 말 기준 494억7000만달러(53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해외에 진출한 13개 증권사들 자산총계인 457조3000억원의 11.8%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65억9000만달러(7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진출 증권사 자기자본인 45조6000억원의 15.7%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작년 증권사 해외법인의 외형은 축소됐으나 자기자본은 증가해 내실화가 진행 중"이라며 "당기순이익 규모도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증권사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는 한편,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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