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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상용차시장 성장세…국내업체 경쟁력 뒤떨어져”
2021-04-19 06:00:00 2021-04-19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이 서서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의 라인업이나 가격경쟁력이 중국 등 해외 업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9일 발표한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상용차 시장은 2017년 26만9409대에서 2020년 16만14대로 15.9% 감소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하면 1만971대에서 3만4234대로 46.6% 증가했다. 
 
한자연은 “상용차의 친환경화는 전체 자동차의 친환경화 대비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감소세를 겪는 중국을 제외하면 꾸준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2017년 전후로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친환경 상용차 전환을 진행한 후 교체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내수 확대에 초점을 두고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수출을 고려하면 모델 다양성이 부족하고 내수 시장에서는 수입산 대비 가격경쟁력이 낮은 것이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자료/한자연
 
전현주 한자연 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전기버스 대부분은 국내 주행환경 맞춤형으로 제작되면서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거리 여객용 버스 등은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친환경 상용차가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또한 “세계 전기버스 시장의 대다수를 점유하는 중국 전기버스가 낮은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입해 국내 기업의 내수 판매량 증대 및 규모의 경제 확보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자연은 친환경 상용차 신규수요 창출과 산업생태계 확장을 위해 정잭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세계 상용차 시장규모는 2437만대이며, 이 중 0.8%만 친환경차로 전환되면서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공 상용차 및 노후 상용차 교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요를 확보하고 시장 초기단계인 수소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이 팔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상용차 공용 부품의 가격 저감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다양한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연관업체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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