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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세대분리형’ 아파트 인기
다주택 규제 피하고 임대수익 가능…세입자 선호도 높아
2021-04-15 14:39:31 2021-04-15 14:54:16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전용 84㎡C 기본형(통합형) 평면도. 이미지/반도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한지붕 두가족 아파트’로 불리는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조명받고 있다. 최근 다주택자를 겨냥한 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거주와 임대수익이 동시에 가능하고 1주택으로 인정받는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주목받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아파트의 분리된 가구를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챙길 수 있는 단지를 일컫는다. 두 세대가 사는 것이지만 주택수는 1개로 간주되기 때문에, 다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임대수익에서 종합소득세도 감면된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세입자 입장에서도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원룸보다 보안과 안전에도 유리하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임대수익이 준수한 편이다. 실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세대분리형 원룸 전용 23㎡의 최근 임대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만원에 달한다. 인근 또 다른 신축인 ‘롯데캐슬 에듀포레’ 세대분리형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는 80~1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주변 일반 원룸보다 높은 값이다. 
 
흑석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매물이 없다”라며 “집주인은 꾸준히 월세를 받을 수 있고 세입자들은 일반 다세대 원룸보다 아파트에 들어선 세대분리형 임대를 선호해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사들은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공급하며 수요몰이에 나서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의 84㎡C 타입은 세대분리형과 세대통합형을 선택할 수 있다. 단지는 창원 가포지구에 처음 선보이는 5베이 광폭 구조로 특화설계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의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양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에서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분양한다. 전체 3200가구 중 84㎡ 900여가구를 세대구분형으로 짓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 동, 전용 59~84㎡로 구성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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