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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3년 만에 돌아온다
2021-04-06 09:52:45 2021-04-06 09:52:4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록의 대부'이자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중현(83)의 명곡을 묶은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 아름다운 이곳에'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제작사 홍컴퍼니에 따르면 '미인 : 아름다운 이곳에'는 오는 9월14일부터 12월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한다.
 
2018년 초연 당시 중대형 극장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했다. 이번엔 소극장 무대로 장소를 옮겼다.
 
홍컴퍼니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어법에 맞는 매력과 특징을 부각, 억압 속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한다"며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하며, 2막 구조에서 단막 구조로바꿨다"고 소개했다.
 
과거 서태지의 음악으로 구성한 '페스트', 이영훈의 노래를 엮은 '광화문 연가' 등 다수 주크박스 뮤지컬을 시도해온 김성수 음악감독이 초연에 이어 다시 작품을 맡았다.
 
1960년대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자유를 노래했던 신중현의 음악을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옮겨온다.
 
신중현은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미8군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1958년 첫 음반 '히키신 기타 멜로디'를 발표했다. 뮤지컬 '미인'을 초연했던 2018년 데뷔 60주년을 맞은 바 있다. 지난 2017년엔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중현 초기부터 '신중현 사단'으로 불린 김추자, '펄 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거짓말이야’,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등 대표곡들이 녹아들었다.
 
신중현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사진/홍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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