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의 현지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은 임시폐쇄 됐으며, 전직원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오후 5시경 양곤지점 현지 직원이 귀가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쿠데타 이후 현지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최소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해왔다. 이번 사건으로 위기상황 3단계로 격상하고 현지 직원과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 조치했다. 전직원은 재택근무 체제로 즉각 전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양곤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모행인 국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여겨져 국내 은행들이 진출을 서둘렀던 국가다.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은행은 미얀마에 현지법인, 사무소, 지점 11곳을 두고 있다.
예컨대 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파견직원 4명 등 총 38명이 KB미얀마은행에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우리·농협은행은 미얀마 양곤에 법인이나 사무소·지점 등을 뒀다. 산업·한국수출입·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도 양곤에 사무소를 운영한다. 대구은행과 수협은행은 각각 바고와 네피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은행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중앙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업무를 중단한 상태로 사실상 업무가 불가능 상태다. 2월 둘째 주부터 서서히 영업을 중단하기 시작해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현재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수시로 안전을 체크하는 상황"이라면서 "외교부의 교민철수 방침에 따라 본국 직원 철수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 도중 진압에 나선 미얀마군 병력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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