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살' 오란씨·죠리퐁도 소환…식지않는 식품업계 '뉴트로'
각각 1971년·72년 출시, 1991년 레쓰비 등 디자인·한정판 인기
"두마리 토끼 다 잡는다"…MZ세대 맘 잡고, 중·장년층 추억 공략
2021-03-22 16:02:26 2021-03-22 16:06:14
서울시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지천명 기념, 죠리퐁 프로모션'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음료업계가 복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옛것을 최신 트렌드로 재해석한 ‘뉴트로’ 제품에 관심을 갖는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시키는 데 이어 중장년층의 추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스낵 제품인 와클을 15년만에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와클은 프레첼을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재해석한 스낵으로 깨물었을 때 입안에서 부서지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판매됐으나 이후 판매가 중단됐다. 
 
앞서 오리온은 2018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오리온에 따르면 태양의 맛 썬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초 기준 1억개를 넘어섰다. 이는 매출액 940억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오리온은 치킨팝, 배배 등을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출시 50년을 기념해 롯데마트를 통해 한정판 상품을 선보였다. 한정판 죠리퐁 패키지는 레트로 풍으로 디자인 됐으며 죠리퐁의 출시년도인 1972년이 적혀 있다.
 
레쓰비 마일드 30주년 한정판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레트로 패키지를 오는 상반기까지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레쓰비 한정판은 출시 당시의 1990년대 추억과 감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레트로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 디자인과 출시해인 1991년을 상징하는 로고를 넣어 브랜드 역사성을 강조하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동아오츠카는 오란씨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오란씨 키위 신제품을 내놨다. 오란씨 키위는 골드키위에 그린키위 맛을 더한 제품으로 한 캔(250ml) 당 48kcal의 저칼로리가 특징이다. 특히 동아오츠카는 오란씨가 1971년에 출시된 만큼 이번 신제품 디자인을 복고풍으로 꾸몄다. 50년 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매일유업도 이달까지 허쉬 초콜릿 드링크 레트로 패키지를 판매한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허쉬 127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복고 마케팅에 뛰어든 까닭은 소비 주축 세력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소비 심리를 겨냥하기 위해서다. MZ세대는 옛것을 최신 트렌드로 재해석한 뉴트로 제품에 관심을 갖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과거 소비 중심세력이었던 중장년층의 향수, 추억을 공략해 소비층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복고 마케팅은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는 물론 뉴트로 상품에 호기심을 갖는 MZ세대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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