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식품업계, 관전 포인트…이사회 정비·신사업
포스트 코로나 대비…사업 전략 구상 분주
2021-03-10 15:24:36 2021-03-10 15:26:28
2020년 3월에 열린 농심의 제56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농심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둔 가운데 올해 식품업계 주총 관전 포인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식품업계는 사내 이사회를 재정비하는 한편 신규 사업을 구상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과 이영진 부사장을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앞서 지난달 신춘호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번 주총 안건에는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오는 29일 열리는 농심홀딩스 주총에서도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빠졌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의 차기 회장 승진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농심이 일찍부터 후계구도 승계작업에 나선 만큼 농심 이사회에서 신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한다. 이사회와 경영진간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홍철규 중앙대 교수(회계학 박사), 정무식 변호사, 이희수 회계법인 예교지성 대표(재무 경영진단 분야), 강소엽 HSG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또한 삼양식품은 이날 김정수 총괄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ESG 경영에 집중하는 것을 공식화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ESG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평가하는 역할을 하며 김 총괄사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롯데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이영구 그룹 식품 BU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손문기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김종준 전 태평양 고문과 나건 레드닷 어워드 제품디자인 심사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오리온은 김홍일 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어 풀무원은 최대주주인 남승우 기타비상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과 이상부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또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외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원 전 의원은 풀무원 창립자다.
 
샘표가 선보인 '오 마이 그린 테이블' 요리책. 사진/샘표
 
새로운 분야를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해 신규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식품업체도 잇따르고 있다. 샘표와 샘표식품은 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한다. 샘표의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산이다.
 
롯데푸드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업 영역 확대 예정에 따라 정관의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사업 목적에 계면활성제·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정외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업 등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정관 사업 목적에 포장용 플라스틱 성형용기 제조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롯데알미늄의 페트사업 일부에 대한 영업양수 안건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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