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김치 소비자 절반, 비비고 먹는다…CJ제일제당, 베트남 김치 시장 주도
베트남 시장서 비비고 김치 연 매출 25% 신장…시장 점유율 50% 넘겨
2021-03-08 08:41:23 2021-03-08 08:41:23
베트남 매장 내 비비고 김치 판매 코너.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서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K푸드’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성장한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비비고 김치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베트남에서 김치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비비고 김치를 먹는 셈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2015년 100억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60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3개년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의 가공식품 시장 성숙도를 고려하면 김치 시장 규모와 성장세는 높은 수준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비비고 김치의 성공 비결은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이다. 베트남은 베트남식 젓갈 등 발효식품과 절임채소 문화권이라 김치 자체는 현지인에게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기존에 베트남에서 판매됐던 김치는 지나치게 달고 액젓 맛과 향이 강해 ‘한국 김치’가 아닌 말 그대로 '무늬만 김치'였다.
 
CJ제일제당은 재료나 담그는 법 등 한식 김치의 본질은 지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우선 김치의 맵고 자극적인 맛을 연상시키는 빨간 색감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매운 정도를 조정했다. 또 ‘비비고 썰은 김치’를 주력으로 하는 한편 현지인에게 익숙한 향신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종교적 신념으로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은 ‘베지테리언 김치’ 등도 선보였다.
 
아울러 K김치라는 한국 정통성을 강조하며 제품 신뢰도에 중점을 둔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다.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의 김치 소비자는 ‘품질 안전’과 ‘좋은 원재료’를 가장 우선시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한국 대표 식품기업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 김치’임을 강조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는 데 중점을 뒀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베트남 시장이 한국 문화에 관심 많은 20~30대 젊은층의 인구 비중이 높고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급부상 중인만큼 향후 비비고 김치의 성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에서의 성과는 K김치 글로벌 확대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 등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