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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정부 동안 30평 아파트 5억 상승”
2021-03-03 16:19:54 2021-03-03 16:19:5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서울의 전용 99㎡(30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한 채당 5억원(78%) 상승했다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의 부동산 대책 및 서울 아파트 단지의 월별 시세변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경실련은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3개 단지를 선정했고 총 75개 단지, 11만7000가구의 아파트값 시세를 분석했다. 경실련이 조사한 기간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다. 
 
경실련 조사 결과 서울의 전용 99㎡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2017년 5월 6억4000만원이었으나 지난 1월에는 11억4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3.3㎡당 가격은 2138만원에서 3803만원으로 78% 뛰었다.
 
경실련은 조사 기간인 44개월 동안 2·4 대책을 제외한 24번의 정부 대책이 나왔지만, 보합 내지 일부 하락은 4개월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실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5월에는 3.3㎡당 6만원이 하락했으나, 공공재개발 등이 포함된 5·6 대책으로 투기를 조장하면서 그 다음달 78만원 치솟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전용 99㎡ 기준 9억4000만원(73%) 올랐다. 정부 임기가 시작한 2017년 5월에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평균 1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22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강남 지역의 아파트는 평균 5억5000만원에서 9억9000만원으로 80% 급등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가 대책을 25번 발표하면서 남발한 규제는 집값 상승을 막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애꿎은 실거주 주민에게 불편과 피해만 끼쳤다”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는 지금이라도 취임 전 수준으로 집값을 낮추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정치권은 국정조사를 통해 부동산 통계 조작 실체를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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