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상승률 1위…노원구, 각종 호재 맞물려 인기 ‘급상승’
패닉 바잉 현상에 저평가 지역으로 인기…재건축 등 개발 호재도 영향
입력 : 2021-03-03 14:51:49 수정 : 2021-03-03 14:51:49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시 자치구 중 외곽에 위치한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노원구가 지난 2월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관 월간 통계조사에서 서울지역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패닉 바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나마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개발 및 재건축 등 개발 이슈가 혼재하면서 수요층이 몰렸다는 평가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2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전달 대비 0.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뒤를 이어 도봉구가 전달 대비 0.81% 상승했고, 이어 마포구(0.61%), 서초구(0.60%) 순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뿐 아니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서도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2.46% 오르면서 서울지역 1위를 차지했다.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발생한 ‘영끌’, ‘패닉 바잉’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금이라도 아파트를 구매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어느 때보다 팽배해졌다. 특히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 30대들이 패닉 바잉에 앞장서면서 서울지역이지만 비교적 중저가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노원구에 관심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수개월 전부터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높은 곳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꼽히기도 했다. 이들 3곳은 서울지역이면서 외곽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이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면서 수요층이 몰렸고, 이로 인해 서울 중심부와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그 중 노원구는 재건축 및 재개발 등 호재가 많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노원구에 위치한 22개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계 주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예비 안전 진단 신청을 포함해 재건축 심의까지 여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 뿐 아니라 재개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에 지정된 상계뉴타운은 현재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계2구역은 시공사 선정까지 사업이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노원구는 서울 25개구 중 상시 거래량이 많은 지자체 중 하나이고, 중저가 주택에 대한 실수요 구입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최근 2달간 노원구가 서울에서 아파트 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중계동 일대에서 최고가 경신 움직임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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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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