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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월세 비중 증가…‘전세의 월세화’ 현실화
지난해 10월 대비 월세 매물 비중 4.71%p 증가
2021-02-25 15:30:35 2021-02-25 15:30: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의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월세 매물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을 25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에 비해 이달 월세 매물 비중이 4.7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은 임대차법 시행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지난해 2월만해도 다방 앱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 중 월세는 61.54%였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63.09%로 1.55%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이달에는 67.8%까지 늘었다.
 
월세 매물 증가는 서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이달 서울 매물의 월세 비중은 63.38%인데 이는 지난해 10월 58.63%보다 4.7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56.74%에서 같은 해 10월까지 1.89%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내 자치구 중에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강남구는 1년 사이 11.41%포인트 늘어 월세 매물 비중이 88.43%를 차지했다. 매물 10개 중 9개는 월세인 셈이다. 이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9.64%포인트, 16.2%포인트 증가했다.
 
경기·인천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2월 월세 매물 비중은 67.39%였으나 임대차법 시행 후 10월에는 69.27%로 1.88%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2월 들어 72.38%로 3.11% 증가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강남3구를 중심으로 서울 주택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임대차법 시행과 금리 인하,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려 전세 매물을 월세로 돌리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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